웰링턴은 영국의 군인이자 정치가로서,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을 무찌르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어느 날 그가 교회 성찬식에 참여하여 단 앞에 나와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때 한 가난한 노인도 기도를 하기 위해 단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교회의 직원이 노인에게 다가오더니 이렇게 속삭이는 것이었다.

'할아버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웰링턴 장군님의 기도가 끝난 다음 기도하세요.'

그제서야 옆에 있는 이가 웰링턴 장군임을 안 노인은 교회 직원의 부탁대로 그 자리를 떠나려고 일어섰다. 그때 웰링턴 장군이 말했다.

'할아버지 이리 오세요. 저와 함께 기도합시다. 하나님 앞에서 할아버지와 제가 다른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웰링턴은 노인과 함께 단 앞에 나란히 앉아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