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옥성도들
본문
"그리스도를 위해서 당한 고난은 그리스도인에게는 면류관과 같은 것이다. 하늘나라에서는 더더욱 그렇고 이 땅에서도 그렇가. 적어도 예수 믿는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그리스도를 위해서 고난당하는 사람인 것이다. 1945년 해방된 바로 그 해 겨울에, 눈이 하얗게 왔을 때, 교회 난로를 피워놓고 부흥회를 했다. 부흥사가 오셨는데, 그 분은 목사님이 아니고 전도사였다. 본인 말대로는 신학교 문턱에도 못 가보았다고 한다. 웃는 얼굴로 그런다. "신학교 간판도 구경 못했소." 성경을 많이 보고 성경공부를 많이 한 집사님인데 그 분은 교회 전도사 일을 보다가 신사 참배 문제로 감옥에 들어갔다. 가서 7년 동안 고생했다.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이 분은 용케 살아남았다. 그리고 나와서 부흥회를 인도하는 것이었다. 참 굉장했다. 그 때에야 뭐 옷이라는 게 시원치 않으니까 흰 무명 두루마기를 입고 왔었다. 설교를 하시는데 시간시간마다 요한계시록을 강의했다. 일곱교회에 대한 말씀을 하는데, 거듭거듭 강조하는 것인즉 손을 들고 "죽도록 충성하라, 생명의 면류관을 너희에게 주리라"하고 소리치는 것이었다. 천사 같았다. 그 때 그 분이 몹시 부러웠다. 그 시절 순교적으로 살고 출옥한 분들, 이렇듯 참 은혜가 많았다. 얼마나 높이 존경받았는지 모른다. 신사참배 했던 목사님들은 부끄러워서 다 도망갔다. 다 교회 옮겼다. 멀리멀리. 그런데 그 환난을 다 겪고 나온 분이 하시는 말씀, 한 말씀 한 말씀은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모른다. 바로 그것이다.바울이 왜 이 말씀을 하느냐 그리스도의 사람으로서는 고난이 훈장과 같은 것이다... 저들로 참신앙을 알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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