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부인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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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부인 상점을 처음 시작한 여인은 이일정이었는데이 준의 후처였다.그녀는 1907년 신년 벽두, 서울 안형동(지금의안국동) 11통 16호 길가 집에'안현부인상점'을 한국 최초로 개업하였다. 당시는 사농공상이라 하여 선비를 중히 여기고 사업은 천시하던 시대였다. 더구나 여자들은 상민이 아닌 여염집 부인들의 경우 쓰개치마나 장옥 속에 얼굴을 가리지 않으면 피륙상에도 나오지못하던 때였다.그러나 이일정은 당당하게 간판을 내걸어 상점문을 열고서 부엌살림, 방살림에 필요한 일상생활 필수용품을 빠지지 않고 벌여놓았다.이렇게 해서 번 돈으로 이일정은 생활비 뿐만 아니라 학비 조달을 위해 일본에서 단지동맹을 하던 유학생들에게 천냥(20원)이넘는 돈을 보내기도 하였다.'안현부인상점'은 이일정이 남편이 준의 소식을 알고자 해외를 헤매는 동안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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