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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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그렇게도 바쁘셨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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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큰 교회 주일 낮 예배 시간에 어떤 사람이 모자를 쓰고 교회 안으로 들어섰다. 안내 위원이 다가가서 예배 시간에는 모자를 벗어야 한다고 말했는데도 그 사람은 예배 시간 내내 모자를 벗지 않는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모자를 벗으라고 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목사님도 당황해서 예배가 끝나자마자 그 남자를 찾아 갔다. 목사님은 먼저 그에게 교회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정중히 인사를 한 후 교회에 계속 출석할 것을 권유한 후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를 했다. 예배 시간에 갖추어야 할 예의에 관한 것이었다. '앞으로 선생님도 예배 시간에 준수해야 할 예절을 지켜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와 대화하는 시간을 내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3년 전부터 이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제가 내세울 만한 것이 없어서 그러한지 몰라도 그동안 아무도 제게 관심을 보여주지 않더군요. 다른 사람이 저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제가 모자를 쓰고 온 오늘이 처음입니다. 모두들 그렇게도 바쁘셨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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