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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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곧 양들의 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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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귀족이 팔레스틴 지방을 여행하던 중에 양들을 치고 있던 목자를 만났다. 영국인은 그 목자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친숙해지게 되었다. 저녁이 되자 목자는 영국인에게 양을 보호해주는 양 우리를 구경시켜 주었다. 사면이 벽인 우리에는 통로라고는 들어가는 구멍하나 뿐이었다. 영국인은 “양들이 이 속에 있으면 안전한가요”라고 물었다. 목자는 “물론입니다.”라고 했다. 영국인은 다시 “하지만 이 통로에는 문이 안 달려 있지 않소”하고 물었다. 목자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곧 문입니다. 양들은 불빛이 없는 우리 속에 있고 전 열려진 통로에 누워 있지요. 제 몸을 넘지 않으면 한 마리의 양도 나갈 수가 없고 어떤 늑대라도 제 몸을 건너지 않고는 우리 속에 들어갈 수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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