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초더미보다 귀한 가족의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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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브리스카주 북서쪽의 모래 언덕 위에 사는 해치는 일곱 아들과 다섯 딸을 거느린 대가족의 가장이었다. 그런데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주일은 지켜야 한다는 것을 집안의 철칙으로 정해 놓고 사는 사람이었다. 어느 주일 아침, 서쪽으로부터 시커먼 구름이 꾸역꾸역 몰려들기 시작할 때였다. 그의 이웃에 사는 한 농부가 황급히 달려오며 외쳤다. “어서 서둘러요. 폭풍우가 닥치기 전에 어서 건초더미를 광으로 옮깁시다.”그 농부는 애써 말려 놓은 조지 해치의 건초더미가 비에 젖을 것을 걱정하여 도와주려고 달려온 것이었다. 하지만 건초 임자는 오히려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말했다. “친절하신 배려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럴 시간이 없군요. 오늘은 주일이고, 나는 우리 가족들을 교회까지 데려다 줘야 하거든요.” “그러다가 건초더미를 모두 잃게 되면 어쩌시려고”이웃 농부는 안타깝다는 듯이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조지 해치는 예정대로 가족들을 데리고 교회로 갔고, 그 사이 비바람이 몰려와 광에 들이지 못한 건초더미들은 깡그리 못 쓰게 되었다. “그것 봐요. 내가 건초더미들은 잃게 될 거라고 말 했잖아요.”교회에서 돌아온 조지 해치를 바라보며 그 이웃 농부는 딱하다는 듯이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조지해치는 여전히 침착한 태도로 대꾸했다. “그래요. 나는 건초더미를 잃었어요. 하지만 그보다 몇 갑절 더 소중한 우리 가족을 구했지요.” 건초더미를 아까와 했던 농부가 이 말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어쨌든 조지 해치의 말은 그대로 실현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가족을 풍성하게 축복하셔서 3,4세대에 이르는 조지 해치 일가가 모두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도록 섭리하셨다. 주일을 지키는 것이 항상 눈에 보이는 어떤 이익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처럼 당장의 손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익이나 손해에 연연하지 않고 주일을 지키라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려는 마음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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