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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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가 이 배의 키를 잡고 계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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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폭풍에 호두까기만한 기선이 나뭇잎처럼 파도에 흔들린다.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불안에 떨고 있다. 살아있다는 생각마저도 없어졌다. 다만 한 어린아이만은 파도 구경이 재미있다는 듯이 태연하다.
'얘야, 너는 무섭지도 않니' '아니요. 아주머니는 무서운가요'
'무섭다마다, 죽을 지경이다.'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 우리 아버지가 이 배의 키를 잡고 계시거든요. 우리 아버지는 일등 선장이셔요.'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 대단한 아이로구나!'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시는 분이에요. 걱정 마세요. 아주머니도 무사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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