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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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행복 체감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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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에 눈이 덮이고 산골에 첫얼음이 얼 무렵 서울의 해뜨기 전 온도는 5℃이다. 아침에 산책을 나온 사람들은 몸을 움츠리고 손을 비비면서 뛴다. 그러나 모이를 먹으로 몰려온 비둘기들은 맨발로도 즐겁게 먹이를 먹는다. 추워하는 기색이 없다. 늦가을 5℃는 싸늘한 정도다. 그러나 사람들은 영하 십도는 되는 것처럼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다. 이처럼 실제와 다르게 느끼는 온도를 체감온도라고 한다. 인간이 실제와 다르게 감각하는 것은 온도뿐만이 아니다. 희로애락을 비롯해서 넉넉하고 궁핍함에 대한 감정 따위도 체감온도처럼 느끼고 산다. 옛날에는 꿀처럼 달던 음식도 지금은 거들떠보지 않는다. 예전엔 굶지만 않으면 넉넉하다고 느꼈던 것이 지금은 자가용 없는 것을 가난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더없는 행복 속에 살면서도 자기 자신이 불행한 사람이라고 늘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불행으로 이끌 뿐만 아니라 자기 가족들과 다른 사람들도 불행으로 끌어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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