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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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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고 그 사랑에 대한 향기로운 회상을 안고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아름다운 추억은 녹쓸고 병들지 아니한 찬란한 감정의 순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에서 오는 것이라면 적막한 고독이나 가슴이 아리는 슬픔이나 뼈를 녹이는 아픔이라 할지라도 달갑게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슴에 사무치는 것은 사랑의 재회를 기다리는 가슴입니다. 재회의 문전에서는 억만가지의 허물과 죄도 봄눈같이 녹고 마는 용서와 이해와 그리고 순수한 사랑의 감정이 꽃처럼 피어나는 것입니다.영국의 여류작가 <죠지 엘리올>의 출세작품이었던 <아담.비드>가 있습니다.가난한 마을 헤이스로프에서 목공으로 있는 주인공 <아담.비드>는 시골 아가씨인 <헤티.소렐>을 사랑하게 되었는데,그 여인은 지주의 아들 <아서>에 유혹되어 희롱 을 당하게 됩니다.그때의 <아담.비드>는 가슴이 아픈 상처를 안고 번민의 검은 장막에 눕게 되지만 첫사랑의 그 여인에게 장래와 미래를 축복하면서 일어납니다. 그러나 <헤티.소렐> 은 <아서>의 아기를 낳게 되고 버림을 받게 되는데 그 여인은 산아를 죽였다는 죄명으로 사형을 받게 됩니다.그때 번민하던 <아담.비드>는 동생 <세쓰>의 활동으로 그 여인과 재회를 한다는 것입니다. 상처와 절망에 빠진 첫사랑의 여인을 <아담.비드>는 관용과 이해를 가지고 맞이 하여 행복을 이룬다는 이야기가 그 줄거리입니다.사랑에는 약하고 한없이 착하여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 참된 인간성이 아닐런지요 사랑에는 계산서를 가질 수 없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사랑의 향기 짙은 것으로 많은 작품들이 묘사되어 왔습니다.그러나 요즘에는 사랑과 결혼에도 계산서가 따르는 현실을 당면할때 사랑의 순수 한 세계가 허물어지는 것 같은 감정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딱지가 덜 떨어지고 세상을 모르는 유치원의 학습으로 보아야 성숙한 현대인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갑자기 사랑의 영토를 상실하고 조건과 계산서의 식민지에 잡혀있는 쓸쓸한 인간으로 되는 것같습니다.<아담.비드>의 순수한 사랑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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