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찍힌 양도둑의 낙인
본문
어느 두 형제가 남의 양을 훔치다가 들켜 이마에 양도둑(Sheep Thief)이라는 표시로 두 글자의 약자인 ST를 낙인을 받았다. 두 형제 중에 형은 그 수치감을 이기지 못하고 타국으로 가서 과거를 숨기고 살아보려 했으나 이마 위의 두 글자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주위의 눈 때문에 고통당하다가 결국은 알지도 못하는 지역에서 죽고 말았다. 그러나 동생은 자신이 어디엘 가더라도 과거는 남아 있을 것이므로 차라리 지금 사는 곳에서 정직과 선을 행하여 다시금 신뢰를 얻으리라 다짐을 하고는 실제로 그렇게 행하였다. 그가 온갖 수모와 고통을 인내하며 선을 행하기로 결심한 몇 년 뒤 그는 그 지역에서 정직하다는 평판을 받게 되었다. 그가 노인이 되었을 때 한 여행자가 그의 이마 위의 글자를 보고 그 동네의 토박이인 어느 노인에게 그 글자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주민은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아주 오래된 일이지요. 그래서 잘 기억나진 않지만 아니 성인(Saint)의 약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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