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아군끼리의 전투
본문
한 영국군 수병이 자기가 겪은 교전 중 가장 무시무시했던 것은 자기가 탄 배와 다른 영국 배 사이에서 벌어진 교전이었다고 얘기했다. 그 두 배는 밤에 만났기 때문에 서로를 적군으로 잘못 보았던 것이다. 대여섯 사람이 부상을 입고 두 배는 모두 불에 타서 크게 파손되었다. 날이 밝자 그들은 양쪽 배에 게양되어 있는 영국기를 보고는 깜짝 놀라며 비탄에 빠졌다. 그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는 자기네들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모두 슬피 울었다. 때로는 그리스도인들도 이와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한 교파는 다른 교파를 적으로 잘못 생각한다. 때는 밤이어서 그들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하늘나라의 빛 가운데서 그들이 서로를 보게 되었을 때 그들의 놀라움은 어떠할 것인가! 그들이 서로를 더욱 잘 알고 이해하게 되었을 때 그들은 서로를 얼마나 반길 것인가!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