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이처가 어느 날, 토인들에게 유럽에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말해주었다. 얘기를 듣고 있던 늙은 토인 한 사람이 슈바이처에게 질문을 했다. “그 전쟁이라는 게 일어나면 한열 사람쯤 죽게 되나요”엉뚱한 질문을 받은 슈바이처는 어이가 없었다. “아닙니다. 그 정도가 아니고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죽게 된답니다.” 이 말을 들은 토인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의아해 했다. 처음에 질문을 했던 늙은 노인이 또 다시 입을 열었다. “그것 참 이상하네요. 백인들은 죽은 사람을 우리같이 먹지도 않으면서, 왜 그렇게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죽이는 장난을 할까요”
기록에 의하면 인류역사에서 기원전 1500년부터 지금까지 3500년 동안, 전쟁 없이 산 기간은 약 230년에 불과하다고 한다. 즉, 3270년 동안을 전쟁 속에서 살아온 셈이다. 제3자가 봤을 때는 참으로 아련해질 수밖에 없는 수많은 전쟁의 원인과 이유들. 이 땅에서 분명코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허황된 이유를 내세우며 전쟁을 일삼는 사람들 앞에 하나님의 평화의 목소리를 높여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