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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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뱅이의 회개(悔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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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창 목사가 재일 유학생들을 위한 목사로 파송 받아 일본에 갔다.

김 목사가 동경에서 지낸 지 8개월 정도 지난 어느 날, 교포학생 40명으로 조직된 `청년 전도단'을 인솔하여 `나카메구로' 가스 탱크가 있는 산동네에서 북을 치며 찬송을 부르자 많은 교포들과 어린이들 200여 명이 모여들었다.

김길창 목사는 그들 앞에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일어나 전도강연을 하였다. 당시 교포들은 지나치리만큼 술과 담배를 즐겼고 싸움을 예사로 하였다.

'우리는 조국을 떠나 이곳까지 와서 삶을 누리고 있으니 외로운 사람들끼리 서로 사랑하고 도와야 하겠고 성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교포끼리 다툼은 나라 망신이요, 우리들의 수치입니다.

다정하게 정을 나누며 푼푼이 돈을 모아 고국으로 돌아가는 날에는 부자가 되어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예수 믿고 술, 담배마저도 끊고 금생과 내생의 축복을 받아봅시다.'

이 때 서성도라는 교포가 술에 취하여 한쪽에 쓰러져 있다가 소리쳤다.

'객지에서 술, 술 없인 못 산다! 하나님 없어도 잘살 수 있다....'

그러고는 다시 술에 취해 곯아 떨어졌다. 김 목사는 그가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술에서 깨어난 그에게 김 목사는 어째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 지금 우리의 처지가 어떠한지 친절하고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설득했다.

오랜 설득 끝에 그는 마침내 예수를 받아들였고 후에 장로가 되어 크게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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