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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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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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주일 혜미는 어릴 적부터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앉아 있기만 하는 민혁이를 전도해서 교회로 향했습니다. 교회 앞 계단에 선 둘은 휠체어가 들어갈 만한 길이 없어 한참을 돌아다녔습니다.

결국 친구들 몇 명의 도움으로 겨우 예배당에 들어 갈 수 있었지만 그것으로 다 해결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위의 어른들과 친구들이 이상한 눈으로 흘깃 흘깃 쳐다보는 바람에 민혁이는 죄 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떨구었고 혜미 역시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주부터 민혁이도 혜미도 교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은 그 날 앉은뱅이를 고치신 예수님의 이야기로 설교를 하셨지만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은 예수님이 더 이상 장애인들의 친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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