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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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옆의 빈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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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노인이 아파서 누워 있었을 때, 목사의 방문을 받았다. 목사는 침대 곁으로 다가와 의자에 앉아 마자 침대 반대편에 놓여 있는 또 다른 의자 하나를 발견하였는데, 그 의자는 또 다른 방문객이 다녀간 흔적을 그대로 보여 주는 듯한 각도로 놓여 있었다.  
"이제 보니 제가 제일 먼저 다녀간 사람이 아니었군요." 
이 말에 노인은 놀라 목사를 쳐다보니, 목사는 자기가 방금 본 그 의자를 가리켰다. "아! 그 의자 말이군요. 그 내력을 말씀드리지요. 몇 해 전에 저는 이제 기도하는 일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되었지요. 너무도 피곤한 나머지, 무릎을 꿇은 채로 잠이 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요. 설사 깨어난다 하더라도 종잡을 수 없는 생각들을 어떻게 조절할 수 없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무섭고 나머지 이 일에 대해 어느 목사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 분은 저에게 무릎 꿇는 일에 대해서는 그리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 분은 '그냥 앉아서 하세요. 당신 앞에 의자를 하나 놓아두세요. 그러고는 예수님께서 거기에 앉아 계시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그 분께 말씀하세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기까지 말을 마친 후 그 노인은 이렇게 덧붙였다. 
"그래서 그 이후로 저는 쭉 그렇게 해왔답니다. 이것이 바로 저 의자의 내력이지요." 
그런데 한 주일이 지난 후 그 노인의 딸이 목사를 찾아와 방문을 두드렸다. 그녀의 서재 안으로 안내되었고, 목사가 서재 안으로 들어섰을 때에 그녀는 자신을 거의 자제하지 못할 정도로 감정이 격양되어 있었다. 그냥 흐느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께서... 아버지께서 지난밤에 돌아가셨어요. 그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저는 한두 시간 정도 누워서 쉬려고 제 방으로 돌아왔거든요. 아버지께서는 아주 편하게 주무시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돌아와 보니, 아버지께서는 그만 돌아가신 거예요. 몇 시간 전에 뵈었을 때 이후로 전혀 움직이시지 않은 채로 말이에요. 단지 한 손을 침대 옆에 있는 빈 의자 위에 놓으시고는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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